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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믿는 것은 행위다조회수 : 76
    • 작성자 : 최영오
    • 작성일 : 2025년 5월 28일 17시 19분 4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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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얼마 전까지도 간직하고 있었던 제 잘못된 생각 하나를 우선 밝혀볼까 합니다. 이 글은 그 잘못된 생각에 대한 자백, 주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의 자백인 동시에 바로잡아 주심에 대한 감사이기도 합니다.

     

    2:8 말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이, 믿음(faith)은 마음(heart)의 상태 또는 그것을 채우고(가득 또는 덜) 있는 어떤 비물질적인 요소를 나타내는 애당초 추상명사로서, 마땅히 일(work), 즉 행위가 아닌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믿다(believe), 그러니까, 믿는 것은 분명히 행위다. 믿는 행위, 그것은 일종의 정신적 행위임에 틀림 없다는 생각 견지하고 있었답니다.

     

    어떤 생각 또는 묵상 말미에 반드시 되새겨보는 고전8:2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그는 자기가 알아야만 할 것에 대하여 아직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있느니라”, 그 말씀에 비추어 보더라도, 믿는 것(believe)은 일(work), 즉 행위임에 틀림없다...라는 생각은 하등의 문제가 없어 보였죠. 믿는 것은 정신적 행위임이 분명하다, 그것은 아직 아무것도 알지 못 하고어쩌고 할 그런 대상 자체가 아니다...라며 나름대로 확신까지 하곤 했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나...!...몇 번은(성경 전체를 그만큼 읽었다는 뜻은 아님. ^^) 지나쳐 다닌 것 같은 요6:29 말씀, 바로 거기서 저는 멈춰 섰답니다. “무엇을 해야 하나님의 일들을 하리이까?” 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주신 예수님의 말씀,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를 너희가 믿는 것(believe), 이것이 곧 하나님의 일(work)이니라”...라는 그 말씀에서.

     

    한참 생각에 잠겨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여기도 있잖아, 믿는 것은 일이라고’...라는 생각으로 평소의 그 확신을 재확인하매 일종의 영적 희열...비슷한 그 어떤 악한 기분이 드는가 싶...더니만, 이내 다른 한 말씀이 떠오르더군요. “일하지 않더라도(work not),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자를 의롭다 하시는 분을 믿는(believe) 자에게는 그의 믿음이 의로 여겨지느니라라는 롬4:5 말씀 말입니다.

     

    이어서 저는 평소의 그 생각, 그러니까, 믿는 것(believe)은 행위, 즉 일(work)이다라는 그 확신이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틀렸다가 아니라 틀렸을지도 모른다 함은 위 요6:29 말씀과 롬4:5 말씀이 서로 상반되는 듯했기 때문입니다. (6:29)에서는 믿는 것이 일이라고 하신 반면 뒤(4:5)에서는 믿는 것은 일 아니라고 하셨으니까요.

     

    솔직히 고백하건대, 이런 경우 저는 챗GPT의 자문을 받곤 한답니다. 한참 동안 토론을 이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죠.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믿는 것(believe)과 일(work), 즉 행위 관련하여 질문 및 토론을 좀 했답니다. 6:29 말씀 중의 하나님의 일에 관한 두 종류의 주장들 그리고 어떤 논리적 모순 등등을...파헤쳐 보았다고나 할까요. (엄청 딸리는 실력으로 짜드라 얼마나 파헤쳐 봤겠습니까만. ^^)

     

    한참 동안의 파헤치는 작업 끝에...저는 제 확신이 틀렸음을...역시 저는 아직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있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꾸어 말씀드리자면, 믿는 것(believe)은 일(work)이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지더라는 것입니다. 그 잘난(^^) 정신적 행위가 아니더라는 거죠.

     

    구체적으로, 6:29 말씀의 의미인즉, 믿는 것(believe), 그것은 결국 하나님 말씀을, 생명을, 빛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임에 따른 마음의 상태 변화 과정일 뿐이고, 말씀을, 생명을, 빛을 집어 넣으시는 일(work), 그 일을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잖아...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6:29 “너희가 믿는 것(believe), 이것이 곧 하나님의 일(work)이니라”, 그 말씀이 어찌 그리도 심오하게 느껴지던지요.

     

    말씀을 받아들일 자, 죽어도(^^) 안 받아들일 자를 하나님께서 미리 정해놓았다는 거냐구요? 그런 뜻 절~~~대로 아니랍니다. 모든 인간을 그런 구조로, 그러니까, (work) 하나도 안 하고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하면 말씀이 그대로 그들 마음에 들어가 안착되는 구조로 만들어 놓으셨지 않은가...싶더라는 거죠.

     

    생각이 이에 이르자, 다소 생뚱맞은(^^) 듯한 다른 한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믿는 것(believe)은 일(work), 즉 행위가 아니다. 그동안의 내 생각이 명백히 잘못된 것이었음을 인정한다. 그렇다면...믿는 게 행위가 아니니까 안 믿는 건 당연히 행위가 아니겠지...?’ 라는 생각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 듦과 동시에 바로 답이, 놀라운 답이 떠오르더군요. 안 믿는 것(believe not), 그것이야말로 행위, 즉 일(work)이라고. 그 이유,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하나님의 일을 막는 일(work), 그 일 하지 않았는가, 이 말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막는 일, 그 일보다 더 큰 일(work), 악한 일이 어디 있을까요. 믿지 않음이 명백한 정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이치가 바로 그것 아닐까 싶습니다만.

     

    불현듯 마음(heart)의 커튼 생각이 났습니다. 빛이요 생명이요 말씀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기커녕 삼중 커튼 확실히 치고 살았던 지난날의 어떤 인간 생각도 났답니다.

     

    교회 앞을 피해 다른 길로 돌아서 다녔던 중죄인을 교회로, 그것도, 바른 하나님 말씀 함께하시는 우리 교회, 사랑침례교회로 불러주사 빛 또는 이상한 빛을 가려 커튼 제대로 여닫을 수 있을 정도의 분별력은 있는...듯한 인간으로 키워주신 예수 그리스도 주님...감사합니다. 할렐루야!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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