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이 무덥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면서 지난 주일에 선포한 하나님의 영광 신학을 생각하며 다음 글을 묵상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고유한 영광>
하나님은 모든 존재들 가운데서 ‘타고난 영광’ 혹은 ‘고유한 영광’을 소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그래서 사실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드릴 수 없다. 그것이 본래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지 않아도 하나님은 여전히 영광스러운 분이시다. 왜냐하면 모든 존재가 그분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 창조되기 전부터 그분은 영광스러운 분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고유의 영광을 갖고 있지 않다. 사람의 영광은 주어지는 것이다. 만일 왕의 옷과 왕관을 벗기고 그를 깨끗이 목욕시킨 거지 옆에 둔다면, 아마 누가 누군지 구별이 안 될 것이다. 왕과 같은 사람의 영광은 외적이고 후천적으로 습득한 영광이다.
하나님의 영광은 그분의 본성에 포함된 본질적인 것이다. 그것은 없앨 수도 없고 더할 수도 없다. 줄어들 수도 없는 온전한 영광이다. 하나님의 영광은 곧 하나님의 존재 그 자체이다. 그것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상관없이, 하나님의 존재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사도행전 7장 2절에서 하나님은 "영광의 하나님"으로 불린다(시29:3에도 한 번 더). 태양이 빛나는 것처럼, 하늘이 푸른 것처럼, 물이 마르지 않는 것처럼, 영광은 하나님의 본질적인 특성이다. 당신이 물을 축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물은 원래 축축하다. 당신이 하늘을 푸르게 만들거나 태양이 빛나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본성이 그런 것이다. 당신은 그것을 없앨 수도 없고 더할 수도 없다.
따라서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나누어주거나 함께 나누지 않으신다. 이사야 48장 11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시적인 복, 지혜, 부, 명예를 주시지만 자신의 영광은 주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이 어떻게 자신의 본질을 벗어버리시겠는가? 그분은 신자들 안에 자신의 영광을 심어두지만, 결코 그것이 자신에게서 떠나게 하지 않으신다. 영광은 우리의 것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여전히 하나님의 영광이며, 우리를 통해 나타날 뿐이다. 바로 하나님 자신이 성령의 사람 안에 거하시기 때문이다. 맥아더의 <예배>, 246-247쪽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면 위선자가 될 수 없다. 위선자는 고의로 하나님의 영광을 훔치려는 사람이다. 그는 자기가 영광을 취하려 한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6장 1-2절에서 그런 위선자들을 질책하신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그들 앞에서 구제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러지 않으면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아무 보상도 받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너는 구제할 때에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처럼 네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보상을 받았느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의 삶을 드리고자 할 때에는 절대로 우리 자신의 영광을 추구할 수 없다. 우리가 성경을 가르치든, 간증을 하든, 기도를 하든, 헌금을 하든, 죄를 꾸짖든, 다른 어떤 선한 일을 하더라도, 우리의 동기가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켜 개인적으로 칭찬받기 위함이라면 하나님은 우리의 (선한) 노력에 진실로 복을 주실 수 없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약간이라도 훔치려 한다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복과 기쁨을 빼앗길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의 삶을 드리는 것은 곧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을 더 좋아한다는 뜻이다. 참된 예배자는 그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그것을 인해 얼마나 돈을 벌게 될지, 얼마나 성공할지, 얼마나 큰 명성을 얻을지, 얼마나 많은 친구를 얻을지,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영적으로 보일지 등을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유익을 생각하지 않는 고독한 일이다. 참된 예배는 인기나 다른 사람들의 반응과 아무 상관이 없다.
맥아더의 <예배>, 255-256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