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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가을에 떠나보낸 사람조회수 : 5077
    • 작성자 : 윤정용
    • 작성일 : 2014년 10월 13일 21시 59분 15초
  • 지난 9월 25일 저의 사랑하는 언니를 이 지상으로부터 떠나 보냈습니다. 저희 형제는 7남매입니다. 아들이 셋, 딸이 넷인데 저보다 아홉 살이나 많은 언니가 제일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동안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셔서 병원을 출근하시다시피 했는데 입원한 지 한 20일 만에 그렇게 빨리 가실 줄 몰랐습니다. 척추 수술을 받으시고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끝내 일어나지 못하시고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 언니만 안 믿으셔서 여러 형제가 전도를 해도 믿는 사람들의 악한 행동만 늘 이야기하면서 고집을 부렸습니다. 돌아가시기 한 달 전 전화로 간곡히 믿어야 천국에 간다고 했더니 "그럼 그 많은 안 믿는 사람들이 다 지옥 갔겠네." 하면서 자기는 갈 데로 간다고 했습니다.
     
    "언니 예수님 안 믿으면 다 지옥 갈 수밖에 없어. 그래서 생명의 길은 좁은 길이라서 찾는 이가 적다고 성경에 기록되었어. 천국을 가는 것도 지옥에 가는것도 자유이니까 언니 마음대로 해." 하고 화가 나서 말한 적도 있었습니다.
     
    병이 더 깊어가는 것을 듣고 그 혼을 위해 간절히 매일 기도를 드렸습니다. 수술 후 병이 위독하다는 것을 듣고 9월 24일 오후에 달려갔습니다. 캐나다에 있는 동생이 병원비 하라고 돈을 보내서 나도 보태서 들고 갔더니 일어나지는 못해도 정신은 말짱하고 말도 잘하셨습니다.
     
    "언니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우리 사람을 지으신 것을 믿어?"하고 물었더니 "응"하고 대답하시는 겁니다.
    "그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죄를 위해 피를 흘리시고 돌아가셨어요. 그 예수님만 믿으면 우리 죄가 크든지 작든지 다 용서를 받아. 오늘 밤이라도 하나님이 오라 하시면 갈 수밖에 없어."하면서 기도를 해드렸습니다. 언니는 처녀 때 잠깐 교회에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삶을 너무 곤고하고 피곤하게 살아서 믿는 것은 저 멀리하고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너무 답답하고 속이 상할 때는 찬송가를 부르면 눈물이 나고 속이 시원했단다."하시는 겁니다. 그래도 실낱같은 믿음이라도 있었구나 하고 감사했습니다.
     
     
    병원 가까운 모텔에서 자고 이튿날 아침 8시 30분에 쫓아갔습니다. "언니 나를 따라 해봐."하고 "예수님 내가 예수님을 믿습니다."했더니 누워서 두 손을 번쩍 들고 선서하듯이 "내가 예수님을 믿습니다."라고 큰소리로 따라서 했습니다. "예수님 저의 죄를 다 용서해 주세요."라고 했더니 "예수님~!"하고 조금 있더니 힘없는 소리로 "내 죄를 다 용서해 주세요."라고 따라서 했습니다. 너무 감사해서 손을 잡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너무 목소리도 똘똘하고 정신도 좋고 해서 조금씩 차도가 있어서 나을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폐렴 때문에 가래가 너무 많이 차서 기계를 넣어 훑어 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4시쯤 집에 돌아왔습니다. 속을 기계로 훑어 내었는데 너무 아파하시더니 사경을 해 매시다가 저녁 8시에 세상을 떠나셨다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다시는 이 땅에서 언니의 모습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했습니다. 한 영혼을 구원해주신 것을 생각하니 슬픈 가운데서도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구원을 받는다고 기록된 말씀을 생각하면서 이다음에 천국에서 언니를 만나면 언니가 고맙다고 하겠지 하는 마음에 내 마음에 위로를 받아봅니다.
     
    "사람이 만일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혼을 잃으면 그에게 무슨 유익이 있느냐?(마16:26)"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낙심하지 아니하고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계속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껴 보았습니다. 이제 해마다 가을이 오면 언니를 떠나 보내던 기억이 떠오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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