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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문외한도 알기 쉬운 정교분리의 진짜 의미”를 읽고조회수 : 56
    • 작성자 : 손혜선
    • 작성일 : 2026년 6월 7일 12시 49분 53초
  •  “정치 문외한도 알기 쉬운 정교분리의 진짜 의미”를 읽고


    두어 달 전쯤 목사님께서 정교분리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해 주셨다. 그런데도 머리에서 정리가 잘 안 되고 있었다. 그런데 몇 주 후에 책으로 아주 자세히 만드셔서 성도들에게 읽으라고 무료로 나누어 주셨다. 나는 좀 기대가 되었다. 왜냐하면 책으로는 되돌려 읽고 중요한 내용은 줄을 긋고 표시하다 보면 머리에 정리가 잘 되기 때문이었다. 


    집에 가져와서 일단 책꽂이에 꽂았다. 읽고 있던 책이 좀 밀려 있어서 조금 정리한 뒤 읽기로 맘을 먹었다. 며칠 후 책을 펼쳤다. 분량도 400페이지라서 만만치는 않았지만, 차근차근히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우선 크게 펼쳐 보았다. 간간이 들어있는 참고용 사진 외에는 글로 꽉 찬 책이었다.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조금 걱정되긴 했다.

    제목이 “정치 문외한도 알기 쉬운 정교분리의 진짜 의미”였는데 내가 정치 문외한 사람이니까 기대가 되기도 했다. 


    소제목부터 살펴보니 평소 잘 듣지 못했던 교회 역사가 차례대로 나열되어 있었다. 마음 문이 쉽게 열리며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왜냐하면 정치에 정말 관심 없이 살아온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한구석에 있었는데 내가 몰랐던 교회 역사를 배우며 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신앙의 자유

    나는 어릴 때 동네 언니들을 따라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우리 동네서 조금 떨어진 교회에 갔었다. 밤에 여럿이 어울려 가면 교회 지붕에 반짝이던 네온사인이 추억에 남아 있다. 그러다가 20대 초반에 침례교회에서 말씀을 듣고 구원을 받고 지금까지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해 오고 있었다. 세상 복은 없어도 참으로 하나님 복이 많다고 감사해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자유가 수많은 선조께서 목숨을 걸고 피를 흘린 대가로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서간 성도들의 피 흘림에 감사가 저절로 나왔다. 더 놀라운 것은 자유가 오래전부터 있는 줄 알고 살아왔는데 이 자유가 놀랍게도 230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 앞에서는 놀라움과 함께 감사 또한 절로 나오고 있었다. 


    {1791년에 미군 헌법 조항 제 1조가 비준되면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가 종교에 간섭할 수 없다는 원칙이 헌법에 명문화되면서 “연방의회는 국교를 정하거나 종교의 자유로운 실행을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 이 45개 영어 단어로 이루어진 이 조항이 인류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다.}

      

    위의 내용을 읽으면서 이 시대에 태어나 선조들께서 만들어놓은 이 시대에서 자유롭게 사는 현실에 대해 마음에 무한한 감사가 나왔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종교의 자유 없이 살면서 각자가 태어난 나라의 종교를 따라야 했고 그러지 않으려면 산속으로 숨어 살아야 했고 전쟁을 해야 했다. 

    위클리프의 유골은 무덤에서 파내어져 불태워지기까지 했다는 내용을 읽으니 선조들의 목숨 바쳐 피 흘렸던 투쟁 앞에서 지금 누리는 자유에 대해서도 또한 감사가 절로 나오고 있다.  


           종교재판소

    1184년 교황 루키우스 3세가 이단 심문을 체계화하는 칙서를 반포하면서 종교재판소의 시대가 열렸다. 이단 혐의자가 고발되면 체포해 심문하고, 자백을 받기 위해 고문을 광범위하게 자행했다. 스페인 종교재판소는 그중에서 악명 높았다. 정통 교리에 의심이 간다는 이유로 카톨릭 신자들까지 심문의 대상이 되고 약 350여 년 동안 수만 건의 사건이 종교재판소에 회부 되었고 그 가운데 화형, 재산몰수, 장기투옥, 공개 참회 등의 형벌을 광범위하게 부과했다. 이처럼 신앙을 지키려다 피를 흘리고 생명을 빼앗겨 가면서까지 선조들이 지켜낸 신대륙에서의 자유 투쟁을 읽으며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신앙의 자유에 대해서 하나님 앞에 감사를 드렸다.


           조지 월리엄스

    조지 월리엄스는 신학을 공부하고 성공회 성직자로 서품받았으나 대학 시절부터 청교도 사상에 끌렸다. 성경을 깊이 연구하여 그는 영국 국교회가 성경적이지 않다고 확신하며 교회는 국가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월리엄스의 주장 

    첫째, 국가는 종교를 강제할 권한이 없다. 

    둘째, 교회는 순수해야 한다. 

    셋째, 영국 왕은 원주민의 땅에 대한 권리가 없다. 

    넷째, 양심의 자유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이 주장에 대해 매사추세츠 당국은 월리엄스의 말이라고 주장했다.


       제임스 매디슨- 한 청년의 각성

    매디슨의 편지

    [여기 버스니아에서는 지옥 같은 원칙이 여전히 만연해 있네. 대여섯 명의 정직한 침례교 목사들이 감옥에 갇혀 있어. 그들의 죄는 자기 양심에 따라 설교했다는 사실 뿐이라네. 이러한 악마적이고 잔인한 광경을 보니 내 영혼이 분노와 치욕으로 가득 차 버렸지. 자유와 권리에 관해 그토록 많이 말하고 글을 쓰면서도 우리 이웃의 양심을 이렇게 짓밟는다니! 이 현실을 생각할 때마다 피가 끓어오른다네!.

    이 경험으로 매디슨은 종교의 자유가 모든 자유의 기초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1775년 미국 독립 전쟁 이야기를 어디선가 읽었었는데, 이토록 다양하면서도 수많은 역사적 사실들을 찾아서 한 권의 책 속에 넣어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주신 정동수 목사님께 감사한 마음이 절로 우러나왔다. 아울러 앞서가신 침례교인 들의 희생에도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었다. 몰랐던 사실들이 책 속에 참 다양하게 들어있었기 때문이었다. 목사님께서는 그 많은 자료를 찾아서 성도들과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얼마나 애쓰셨는지를 볼 수가 있었다. 

    침례 교인들은 미국 독립을 위해 피를 흘렸다. ‘영구적인 종교의 자유’를 헌법과 법률 속에 새겨 넣기 위한 투쟁에 나섰다. 

    매디슨은 종교의 자유는 정부가 베푸는 선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권리라고 확신했다. 


    6장 정도까지 읽다 보니 인류가 양심의 자유를 향해 걸어온 위대한 여정의 길을 알 수가 있었다. 수없이 많은 성도가 흘린 피의 대가로 지금 내가, 나아가 우리가, 이 신앙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다시 감사에 감사가 흘러나왔다. 


          정교분리의 진짜 의미

    정교분리는 국가가 강단 안으로 들어와 설교내용을 검열하지 못하게 막는 방파제여야 한다. 역사는 증언한다. 국가가 종교를 해산하려 할 때마다 교회가 아니라 그 국가의 도덕적 정당성이 무너졌으며 권력의 칙령이 아니라 성도들의 굽히지 않는 양심이 살아남았다. 지금 이 법안 앞에서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일제의 칼날 앞에 섰던 선배들의 길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정교분리라는 이름의 가짜 방패 뒤에 숨어 강단을 내줄 것인가? 

    정교분리의 원칙은 국가권력이 종교공동체의 존재 자체를 재량적으로 좌우하지 못하도록 막는 최소한의 헌법적 경계선이다.

     

    정교분리는 본래 교회를 제거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교회를 보호하기 위한 울타리이다. 미국 로저 월리엄스의 비유에서 교회는 하나님의 “정원”이었고 세상은 아직 복음으로 경작되지 않은 ‘황무지’였다. 벽은 정원이 본래의 생명력을 유지하도록 지키기 위한 보호막이었다. 이 벽이 허물어지면 황무지가 정원 안으로 밀려 들어와 토양을 오염시키고 정원의 정체성을 약화하게 된다. 

    이 벽을 지키는 것은 국가권력이 신앙의 영역을 재단하는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함이다. 성경 신자들이 감옥과 화형대 위에서 우리에게 물려준 정교분리의 참된 유산이다. 


         독서 후기를 마무리하며~~

    이 책은 ‘종교단체 해산법의 문제’라는 소제목처럼 종교인이 읽는 책처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반교회 목사님과 달리 우리 목사님께서는 교수로서의 본업을 가지시고 교회를 이끄시면서 많은 책으로 우리 성도를 일깨워 주셨습니다. 목사님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다는 게 무척 망설여졌었어요. 그런데도 계속 생각이 남는 것은 1년 전쯤만 해도 정치에는 관심 없던 내가 12.3 계엄 이후 조금씩 관심을 가지면서 정치와 신앙과 삶을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도 그런 생각이 계속 들고 있었기에 서 내려갑니다. 너무나 소중한 내용이 많았는데 연세 드신 분들이 눈이 안 좋아서 책을 읽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간단하게라도 독후감을 써서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글씨가 부족함에도 용기를 낼 수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자료로 성도들이 알아보기 쉽게 사진과 자료로 성경 신자들의 삶을 볼 수 있게 알려주셨고 지금 종교단체를 해산하려는 움직임을 보며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는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정동수 목사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목사님 댁내 두루 평안하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26년 5월 사랑침례교회 성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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