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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앙은 버리는 것이다!조회수 : 40
    • 작성자 : 이규환
    • 작성일 : 2025년 5월 8일 13시 29분 18초
  • 신앙은 버리는 것이다!

     

    우리 사랑침례교회는 기도 제목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교회들이 각자의 기도 제목을 제출하라고 요구한다. 집 근처에 한 교회에서 기도 제목을 공유하는 보고 참 답답했다. 기도 제목은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이들은 공개하고 있다. 이들의 기도 제목을 보면 온통 소유의 복이다. 건강하게, 부동산 오르게, 자식 잘 되게, 부족한 것 채워 해달라는 기도 제목이 대다수다. 심지어 기르던 개가 죽었는데 명복을 빌어달라는 기도 제목도 있다. 대체 이들이 믿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 물어보고 싶다. 

     

    아래 내용은 자기의 소유를 버리는 구절들이다. 신앙을, 버리는 것에서 출발하는 이들의 결단과 용기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과연 이들의 기도는 어떤 내용이었을까를 생각해 본다.

     

    1. 아브람이 하란을 떠난 것 (창세기 12장 1절, 4절)

    그런데 전에 주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 집을 떠나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이에 아브람이 주께서 전에 자기에게 말씀하신 대로 떠났고롯도 그와 함께 갔는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 그는 칠십오 세였더라.

    • 버린 것: 고향, 친족, 아버지 집 – 당대 사회에서 이는 곧 정체성, 안전, 경제적 기반, 유산을 의미한다.

    • 의미: 자기 삶의 근본을 떠나는 일이며, 불확실한 미래를 향한 전적인 신뢰와 순종의 결정이었다.

    • 교훈: 하나님의 인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믿음으로 따를 때 새로운 언약과 축복의 길이 열림을 보여준다.


    2. 시몬과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의 결단 (마태복음 4장 19-22절)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닷가를 걸으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이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셨는데 그들은 어부더라.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내가 너희를 사람들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그들이 즉시 자기들의 그물들을 버려두고그분을 따르니라. 그분께서 거기서 더 가시다가 다른 두 형제 곧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이 자기들의 아버지 세베대와 함께 배 안에서 자기들의 그물들을 고치고 있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시니 그들이 즉시 배와 자기들의 아버지를 버려두고그분을 따르니라.

    • 버린 것: 그물, 배, 아버지 – 직업과 가족이라는 일상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다.

    • 의미: 생계와 가족 의무를 내려놓고 예수님의 부르심에 즉시 반응한 것으로, 대단한 헌신을 뜻한다.

    • 교훈: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즉각적이고 전적인 결단을 요구하며, 이는 사람을 살리는 새로운 사명으로 이어진다.


    3. 수가성 여인의 물 항아리 (요한복음 4장 28-29절)

    그때 여자가 자기의 물 항아리를 버려두고자기 길로 가서 도시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말하되, 와서 지금까지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보라. 이분이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 버린 것: 물 항아리 – 당시 일상생활에서 물은 생존과 직결되는 필수품이었다.

    • 의미: 자신의 물리적 필요보다 더 큰 영적 발견에 몰입했음을 상징한다.

    • 교훈: 예수님을 만난 자는 더 이상 옛 삶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증인의 삶으로 전환된다.


    4. 마태의 부르심 (마태복음 9장 9절)

    예수님께서 거기를 떠나 지나가시다가 마태라 하는 사람이 세금 받는 곳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가 일어나 그분을 따르니라.

    • 버린 것: 세금 받는 자리 – 당시 로마 제국 하의 수입원이자 안정된 직업이었다.

    • 의미: 돈과 권력, 세속적 안전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름.

    • 교훈: 부르심 앞에서는 과거의 불의한 삶까지도 내려놓고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5. 바울의 고백 (빌립보서 3장 7-8절)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이득이던 것들, 그것들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해 손실로 여겼고 참으로 확실히 모든 것을 손실로 여기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내 주를 아는 지식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라. 내가 그분을 위해 모든 것을 잃는 손실을 입었고 그것들을 단지 배설물로 여기나니 이것은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 버린 것: 유대교적 엘리트로서의 모든 자부심과 경력 (율법, 혈통, 학문적 위치 등)

    • 의미: 당시 사회에서 최고의 종교적·사회적 위치를 자발적으로 포기한 행위.

    • 교훈: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세상 어떤 가치보다 뛰어나다는 고백은, 참된 신앙의 본질이 자기 부인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신앙의 여정은 버림을 통해 얻음에 이르는 여정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각기 다른 배경과 상황 속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것은 즉각적인 순종, 자기 부인,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결단이었다. 

     

    버리면 기도 제목이 바뀐다!

    이들은 다 버렸다. 자기의 전 재산을 다 버린 이들이 자꾸 뭘 더 달라고 기도했을까?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1장 21절에서 죽는 것이 이득이라고 했다. 목숨까지도 버리겠다고 한 사도 바울이 제발 살려만 달라고, 오래동안 건강하게 살게 해달라고, 제발 집 값 좀 오르게 해 달라고 기도했을까? 버리면 기도 제목이 바뀌고, 제목이 바뀌면 기도 내용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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